[Vol. 43] 이 만남 찬성이오! 미술을 주제로 한 곡들
![]() 미술을 주제로 한 음악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1503, 루브르 박물관.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걸까 미소가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조용필은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여인을 모나리자로 비유하며 아름답고 슬픈 사랑을 노래로 불렀습니다.🎤 소년 같은 미성의 목소리로 마치 우는 듯, 떼쓰는 듯 사랑을 갈구하는 이 노래는 1988년 대한민국의 차트를 지배했죠. 시각 예술은 클래식부터 오페라, 뮤지컬, 힙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번 아트레터에서는 그림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살펴보며 감성에 몽글몽글 불을 지펴드릴게요! 1. 데이비드 보위 - 앤디 워홀(Andy Warhol) Andy Warhol, 32 Soup Cans, 1962, acrylic on canvas. 신비로움의 대명사인 영국 가수 데이비드 보위는 평소에도 앤디 워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결과 원색적인 패션인 글램 룩을 선보이며, 글래머러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자아냈죠.🕺🏼 보위는 결국 앤디 워홀이라는 곡을 만들어 그의 팝 아트 세계를 노래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앤디 워홀이 이 노래를 썩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위가 그의 앞에서 곡을 불렀을 때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고 워홀은 보위에게 한 말은 “신발이 맘에 든다”였습니다.👞 그들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25년 후인 1996년에 보위는 ‘장 미셸 바스키아’에 관한 영화에서 앤디 워홀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2. 돈 맥클린 - 빈센트(Vincent) Vincent Van Gogh, Starry Night, 1889,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NY, USA.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당신은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빈센트, 난 말할 수 있어요.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위한 곳이 결코 아니었다고.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돈 맥클린은 빈센트 반 고흐에게 이 음악을 헌정했습니다. 1970년 고흐의 동생 테오가 쓴 고흐의 일대기를 읽은 돈 맥클린은 매우 힘겨운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던 그의 어두운 인생과 상처 받은 고흐의 삶에서 비슷한 연민을 느꼈고,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보며 가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아름다운 가사는 배경을 표현한 파란색과 회색의 어두운 톤과 대비되는 빛나는 별빛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3. 콜드플레이 - Viva La Vida 프리다 칼로, 삶이여 영원하라, 캔버스에 유채, 59.5×50.8㎝, 멕시코 프리다 칼로 미술관. 영국의 록 밴드 콜드플레이는 "Viva La Vida"라고 불리는 2008년 싱글 앨범에서 예술적 이미지로 곡을 표현했으며 빠르면서도 편안하게 연주합니다. 콜드플레이의 리더인 크리스 마틴은 프리다 칼로가 그린 마지막 정물화에 그녀가 쓴 ‘Viva La Vida(삶이여 영원하라)’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음악을 창작하는 이면의 힘겨움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삶을 찬양하는 플리다 칼로의 말에서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삶은 너무도 큰 고통이 있었지만, ‘Viva La Vida'라는 위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그녀의 대담함이 좋았어요." 다만, 이 노래의 가사에 플리다 칼로가 들어가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왕국을 잃은 왕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앨범 표지와 뮤직비디오에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Liberty Leading the People>을 써서 웅장함과 용맹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4. 클로드 드뷔시 - 바다(La Mer) Katsushika Hokusai, The Great Wave off Kanagawa, c. 1830/33,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USA. 유명한 프랑스 클래식 작곡가 드뷔시의 이 작품은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드뷔시는 프랑스 음악에서 인상주의 기법을 발전시킨 작곡가로 평가받습니다. 음악의 인상주의는 미술의 인상주의(빛과 각도에 따라 그리는 대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식)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인데, 쉽게 말해 전통적인 화음의 방식을 거부하고 음간의 유연한 연결을 중시하는 방식입니다. 당시 유럽에 일본 문화가 유입되면서 우키요에 그림들이 유럽 예술가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고흐, 고갱, 모네, 마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이 적극적으로 그 화풍을 활용하곤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이 작품을 보고 드뷔시는 바다의 야생적이고 자연의 힘에 대한 풍부하고 넘칠 듯한 유동적인 음악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한 주에 한 번, 이메일로 아트레터💌가 찾아갑니다. 온라인 문화생활을 즐기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방법! 아트램프가 보내드리는 아트레터를 구독하세요. 차곡차곡 쌓여가는 예술 상식과 미감(美感)에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 지난 호 아트레터를 못 보셨다면? vol.42그림과 문학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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