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4] 🇫🇷 아름다운 파리 풍경을 그린 장 베로 : 아트레터

Art Letter

[Vol.84] 🇫🇷 아름다운 파리 풍경을 그린 장 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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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배달 왔어요💌

2022.04.29 Vol. 84

아름다운 파리를 그린 화가, 장 베로

센 강(Seine) 풍경을 그린 장 베로

안녕하세요! 아램이에요. 🙋🏻‍♀️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4월 23일부터 시작되었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싶지만, 부푼 희망은 잠시 넣어두고 아트레터를 통해 20세기 초, 예술과 지성의 중심지 파리로 떠나보도록 해요. ✈️

오늘같이 살짝 바람 부는 날씨와도 어울리는 그 시절,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입니다. 파리의 낮과 밤 일상 풍경을 그린 화가 장 베로의 그림을 감상하세요.

💁🏻‍♀️ 지난 아트레터 설문 결과, 국내 전시와 작가 소개에 대한 요청이 많았어요! 의견을 반영하여 해당 주제에 Fit 하는 국내 작가/작품/전시 소식을 추가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아트레터 말미에 새로운 콘텐츠가 포함되었으니 놓치지 마세요! 🔜

Jean Béraud, Leaving Montmartre Cemetery (1876)

장 베로는 184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인 부모님 아래 태어났습니다.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가족들은 파리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어요. 베로는 원래 법률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였지만 1870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을 겪은 후, 화가라는 직업으로 바꿨습니다. 이후 에콜 데 보자르에 다녔고 레옹 보나 교수의 제자가 되었어요.

베로는 1872년 살롱전에 처음으로 그림을 출품했습니다. 초반에 그의 그림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4년 후에야 <몽마르트르 묘지를 떠나다> 작품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어요. 👏 1890년 이후부터는 기존의 살롱전에 회의를 느끼고 몇몇 화가들과 함께 프랑스 국립예술협회를 창설해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Jean Béraud, Le Chalet du Cycle au bois de Boulogne (1900)

베로는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발발까지 프랑스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 발전으로 번성했던 시대) 기간 동안 파리 일상의 많은 장면들을 그렸어요. 원래는 고전적이고 학문적인 스타일로 그렸었으나 점차 인상주의로 옮겨갔습니다. 즉, 그림에 파리의 사실적인 모습과 풍자를 포함시켰어요. 위 그림 속 풍선처럼 부푼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여성의 모습은 그 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신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또,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파리 상류층에 대한 그의 은근한 조롱 또한 큰 반향을 일으켰죠. 베로는 인상주의 기법으로 넘어가면서 붓질이 느슨하게 변해갔습니다.

Jean Béraud, Brasserie d’ étudiants, 1889, private collection. Sotheby’s.

에두아르 마네와 에드가 드가와 친했던 베로는 동료 인상주의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교외의 풍경과 환경보다는 파리의 바쁜 삶을 묘사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베로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또 다른 주제는 당대의 다양한 특징을 가진 인물들을 그린 것입니다. 부유층의 화려한 사교생활을 그린 것과 대비하여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감정이 드러난 그림들도 자주 그렸습니다.

Jean Béraud, Une Soirée, 1878, Musée d’Orsay, Paris, France.

장 베로의 그림은 프랑스에선 인기가 높았지만, 그가 태어난 고향 러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 예술가들은 베로에게 매우 냉소적이었어요. 그의 작품이 서구 문명을 전적으로 드러냈다고 여긴 것이죠. 매우 상업적이고 소비적인, 부유한 중산층의 취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Jean Béraud, Bois de Boulogne, undated, private collection. Sotheby’s.

오늘날 장 베로는 벨 에포크를 대표하는 유명한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시카고 미술 연구소 등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박물관들에서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작품들도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예를 들어, <Avenue Parisienne>은 150만(약 19억) 달러에 팔렸고, 위 그림인 <Bois de Boulogne>는 180만(약 23억) 달러에 소더비에서 팔렸습니다. 🤑

🚶 일상의 익숙함으로 위로하는 예술가, 하이경

하이경, 한강 가(Riverside of Han-river), oil on canvas, 45.5x37.9cm, 2022

장 베로가 파리지앵의 일상을 그렸다면, 하이경 작가는 서울 시민의 일상을 그립니다. 🙂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하이경 작가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일상의 따뜻함이 묻어있어요. 서양화인데 또 수묵화 같습니다. 반복되는 평범한 서울 시민의 일상에서 느끼는 익숙함과 무탈함의 소중한 가치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하이경 작가는 정이현, 공지영 작가 등의 여러 책 표지와 내지에 작품을 수록하는 등 일상에서 ‘탁’하고 울림을 주는 그림을 그립니다.

작품 더 감상하기

🙆🏻‍♀️ <a little veg> 팝업스토어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