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 침투되어 생존하며, 삶을 무력하게 만드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선화 작가는 도시공간을 모티브로 주로 작업하다가 최근 외상사건을 경험한 이후, 기하학적 추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최근 작업인 <Mindscape>는 ‘불안’을 모티브로 합니다.
불안의 감정을 ‘불안의 편린’의 검은 형상들로 드로잉한 뒤, 시트지와 접착 종이를 이용해 불규칙 하면서도 부서진 파편 같은 강렬한 추상 언어를 전개합니다. 그리고 불안을 상징하는 요소들 위에 원형의 반복과 기하학적 요소를 중첩해 새로운 공간적 의미를 창출합니다.
중첩이 반복되며 시간이 쌓여 다층적 공간이 발생하게 된 것처럼, 작가는 일종의 낙서처럼 불안을 느낄 때마다 감정의 분출을 드로잉하고, 커팅기로 형상을 재현하며 불안을 극복합니다. 이것은 욕망을 배설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고, 정서적·정신적 안정을 찾는 심리적 정화 과정입니다.
도리스 살세도의 <시볼레스>는 테이트 모던의 홀 바닥에 길게 갈라진 틈을 제작한 작품으로, 인종 혐오와 사회 분열을 상징했다. 작품으로 인해 관객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 빈센트 반 고흐, 1888년 3~4월
- 살바도르 달리
<Mind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