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6] 가을이 오면 그림을 봅니다.🍁

가을이 느껴지는 예술 작품 🍂


가을이 오면 그림을 봅니다

런던 하이드파크의 가을 풍경 | Hyde Park, Camilie Pissaro, 1890, Tokyo Fuji Art Museum
안녕, 가을! 가을이 왔습니다. 저는 이 계절이 정말 좋아요. 붉고 노란 나뭇잎🍁,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주황빛 과일들🍊… 가을의 색깔은 따뜻하고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늘 아트레터에선 가을을 사랑한 예술가들이 그린 가을 향기가 가득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가을 #풍경 #높은하늘

1. 재스퍼 프란시스 크롭시 - 허드슨 강의 가을

Jasper Francis Cropsey, Autumn on the Hudson River, 1860.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재스퍼 프란시스 크롭시(Jasper Francis Cropsey, 1823년-1900년)는 화려한 가을 풍경화로 유명해 가을의 화가라고 불리는 미국인입니다. 크롭시는 뉴욕에서 태어나 건축가로 일했지만, 언제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동안 건축가로 일하다가 마침내 1840년 풍경화가로 성공하게 됩니다. 그는 누구보다 가을 풍경을 아름답게 그렸고, 또 많이 그렸습니다. 그의 그림들 중 50개 이상에 “가을(autumn)” 이란 제목이 붙었어요. 그 외에도 <10월>이나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 같은 가을 관련한 제목들이 여러 작 있습니다.

그중, 미국 동부를 흐르는 <허드슨 강의 가을>은 그가 런던에 머물면서 영국인들에게 미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그린 작품입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에게 직접 작품을 보여주었으나, 여왕은 강렬한 붉은색이 진실성이 떨어진다며 불신했고, 크롭시는 실제 미국에서 온 진짜 단풍을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해요.🧐

2. 윈슬로우 호머 - 새 밀밭의 퇴역군인

Winslow Homer, The veteran in a new field, 1865,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호머의 이 작품 속엔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남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E. 리 장군의 투항과 5일 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암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호머는 등을 돌리고 있는 농부의 옷매무새를 통해 그가 전쟁 참전 용사임을 묘사했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낫은 전쟁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고, 낫을 이리저리 돌리며 링컨 대통령의 죽음의 슬픔을 환기시킵니다. 앞에 놓인 풍성한 금빛 밀밭과 푸른 하늘은 연합군의 승리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퇴역군인이 밀을 수확하는 모습으로 삶과 죽음을 모두 언급하고 있으며, 한 나라의 희생과 회복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함께 전달합니다. 

3. 클로드 모네 - 아르장퇴유의 가을 인상

Claude Monet, Autumn Effects at Argenteuil, 1873, Courtauld Gallery, Courtauld Institute of Art, London

클로드 모네는 1873년 말 프랑스의 아르장퇴유에서 가을 풍경을 그렸습니다. 이때 파리 미술계에서는 인상주의 운동이 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의 배경인 아르장퇴유는 프랑스 파리에서 12.3km 떨어진 작은 마을입니다. 당시 이 곳에선 요트를 타거나 휴식 겸 보트를 타는 등 휴양지로써 인기를 얻고 있었고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상파 화가들에게도 자주 그려졌습니다. 얼핏 보기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풍경이지만, 멀리 공장 굴뚝과 오래된 교회 탑이 보이네요.

4. 빈센트 반 고흐 - 아를의 붉은 포도밭

Vincent van Gogh, Red Vineyards near Arles, 1888, Pushkin Museum of Fine Arts, Moscow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반 고흐의 생전에 팔린 유일한 그림입니다. 1888년 고흐는 자신이 살던 프랑스 남부 아를 근처의 포도밭을 보고 작업실로 돌아와 이 작품을 그렸죠. 작품은 1890년 브뤼셀에서 열린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였고, 안나 보슈라는 여성에게 400프랑(오늘날 약 2,000달러)에 팔렸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안나 보슈가 고흐의 친구였던 유진 보슈의 누나여서 이마저도 정말 작품만을 보고 구매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후에 세르게이 시츄킨 이라는 세계적인 수집가에게 판매가 되었고 현재는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에 소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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