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사 롤단(Luisa Roldán)은 1652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태어난 조각가로, 스페인에서 최초로 기록된 여성 조각가입니다. 그녀는 바로크 시대의 양식을 따라 성인과 어린이들의 신앙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품을 주로 제작하였으며, 세비야와 마드리드 등 바로크 미술로 유명한 스페인 지역에서 활동했어요.

롤단의 작품은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 기법을 보여주며, 인물들의 감정과 운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녀의 작품에는 특히 선명한 이목구비, 굵은 머리카락, 휘날리는 옷주름, 섬세한 눈, 뜨개질처럼 표현한 눈썹, 장밋빛 뺨, 살짝 갈라진 입술이 특징인 신비로운 얼굴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미소와 눈의 표현을 통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부드러운 곡선과 세련된 디테일로 작품을 완성시켰어요. 🤡

롤단은 남성 조각가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인정받는 궁정 조각가로 활약하였지만, 가난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고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다양한 주제와 재료를 다루었으며, 작은 테라코타 작품과 종교적인 조각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정물, 꽃, 동물 등의 조각으로 로코코 도자기 그룹의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그녀의 재능과 열정, 여성 조각가로서의 독특한 시각은 스페인 예술사에서 여성 조각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Gertrude Vanderbilt Whitney)는 미국의 조각가이자 예술 후원자였습니다. 그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현대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중요 인물이에요. 휘트니는 부유한 밴더빌트 가문 출신으로 1875년에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유럽을 여행하며 다양한 예술 작품을 수집했으며, 특히 몽마르트르나 몽파르나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조각가로서의 비전을 형성했습니다.

그녀의 조각 작품은 사회적 문제와 여성의 역할, 인간의 내면 세계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작품에 반영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서 간호사로 복무했으며, 이 경험은 그녀의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어요. 🪖

예술애호가이자 수집가로서 1914년에는 뉴욕에 휘트니 미술관을 설립하여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 예술의 발전과 예술가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크게 했죠.

휘트니는 작은 조각품부터 기념비적인 조각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로댕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명을 쓰며 활동해 조각가로서의 업적은 가려져 그녀의 작품이 알려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술 후원자로서의 역할과 현대 미술의 발전에 미친 영향은 결코 가려질 수 없습니다.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는 1911년에 태어난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입니다. 그녀는 대형 조각과 설치 미술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정, 섹슈얼리티, 죽음, 무의식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어요. 이 주제들은 그녀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르주아는 태피스트리 복원 사업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 어린 시절 집에 같이 살던 영어 가정교사가 아버지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큰 배신감과 트라우마를 안게 됩니다. 또한, 논리적이고 지적인 삶을 살던 어머니와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성격을 가진 아버지의 상반된 에너지는 그녀의 많은 작품의 핵심 주제가 되었습니다. 💥 

22살까지 자신이 모시던 어머니의 사망으로 인해 상실감을 경험한 후 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방법을 찾았으며, 추상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페미니즘 예술 등과 공통점을 가진 작품들을 전시했습니다. 그녀는 매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치유의 효과를 찾았으며, 형식과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추상과 구상 사이를 오갔습니다.

부르주아는 <마망>이라는 거미를 본따 만든 이미지를 자주 사용했는데요. 거미는 그녀의 어머니를 상징하며, 포식자와 보호자의 상반된 역할을 함께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가족 관계와 내면 세계의 복잡성을 거미를 통해 표현했다고 할 수 있죠.🕷️

예술가로서 무려 80년 동안의 오랜 경력을 가졌으며, 1999년엔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뒤 2010년에 98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리사 바르데아-마브로미칼리(줄여서 Chryssa)는 유명한 그리스계 미국인 조각가로,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네온, 강철, 알루미늄, 석고, 나무, 캔버스, 페인트 등을 결합한 조립품으로 유명하며,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5년, 21살 크리사는 뉴욕에 온 첫날 밤, 타임 스퀘어의 광고 네온사인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타임 스퀘어는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신체를 자극했습니다. 보는 이를 압도하겠다고 위협하는 표지판과 과잉된 언어의 시각적 표현, 흔들리며 윙윙거리는 인공 조명 등 그녀에게 광고판은 그야말로 예술적 촉매제였어요. 🪩

이후 그녀가 내놓은 작품들은 뉴욕에서의 경험과 대중 문화, 광고,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작품의 강도와 리듬이 변화하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크리사의 작품엔 커뮤니케이션과 문자 사용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었고, 특히 1960년대에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네온 튜브를 사용하여 상표를 개발하고, 고대 그리스, 비잔티움, 여성의 개성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예술은 현대 생활의 대중 커뮤니케이션과 기호에 대한 영감을 담아냈으며, 예술과 상업, 대중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2013년에 사망하였지만, 그녀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도리스 살세도(Doris Salcedo)는 콜롬비아 출신의 현대 여성 조각가로, 일상의 흔한 물건을 사용하여 폭력과 억압에 대한 상황과 파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녀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정치적 이슈로 실종된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하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표현합니다. 살세도는 자신의 작업이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가, 엔지니어, 조수, 희생자와 함께한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해석이 개방적이며,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볼리바르 광장은 아름답고 기념비적인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라마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팝콘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장 맞은편에는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1985년에 M-19 게릴라 그룹이 사법 궁전을 점령하고 그 사건으로 많은 인질들이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졌었죠.

도리스 살세도는 이러한 사건과 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빈 의자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 그녀는 고통과 변화를 성찰하고 비판하는 작품을 통해 우리를 비극과 고통의 동반자로 만드는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살세도의 작품은 우리의 일상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시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