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그린 작가 '마가렛 킨'의 영화같은 삶. Margaret Keane, It's Play Time, 2005, Keane Eyes Gallery “나는 슬픈 아이들을 그린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희망을 품고 있다. 빅 아이즈가 희망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마가렛 킨 - 분명 언젠가 이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슬픔이 가득한 큰 눈으로 나를 응시하는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 아이를 탄생시킨 여성 화가 마가렛 킨의 삶은 그야말로 영화 같습니다. 팀 버튼 감독이 실제 영화로 제작하기도 했으니까요.(빅 아이즈, 2014)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원하는 미술계에 아마추어가 그린듯한 키치한 그림을 포스터로 찍어내 판매하며 진정한 팝아트 시대를 연 마가렛 킨. 그녀와 큰 눈망울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Margaret Keane, Beachhead ’63, 1963, Keane Eyes Gallery 1927년 미국 테네시 주 내쉬빌에서 태어난 그녀는 2살 때 고막에 심각한 이상이 왔어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그녀는 사람의 눈을 보며 이야기를 이해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죠. 그 후로 그녀에게 눈이란 사람의 내면, 즉 영혼을 볼 수 있는 창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남편과 이혼을 한 그녀는 딸과 함께 1955년 하와이로 떠나고, 거기에서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월터 킨’과 두 번째 결혼을 하게 돼요. Margaret Keane, The First Grail, 1962, Keane Eyes Gallery 결혼 후, 마가렛은 월터가 부동산에서 미술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습니다. 타고난 사업가 기질이 있던 월터는 그녀가 작품에 KEANE이라고 쓴 서명을 이용하여 자신이 그린 것처럼 속여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이 때 마가렛은 그의 속임수를 눈치챘지만 이를 말리지 못합니다.왜 그랬을까요?
그녀는 워낙 부끄러움이 많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남편의 거짓말을 눈감아 주고 맙니다. 특히 이 시대엔 이혼한 여성 예술가를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녀는 그저 묵묵히 그림을 그릴 뿐이었어요.
하지만 마가렛 또한 예술가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월터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방법으로 모딜리아니에 영감을 받은 특이한 비율을 가진 여성을 그려요. 이전의 그림과는 달라 보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빅 아이즈'만큼 인기를 얻지 못합니다. Margaret Keane, Observant Eyes, acrylic on board, 2013, Keane Eyes Gallery Margaret Keane, A Little Bird Told Me, acrylic and gold leaf on canvas, 2013, Keane Eyes Gallery 1960년대까지 월터는 자신의 이름으로 부인의 작품을 엄청나게 팔았어요. 특히 눈이 큰 아이와 동물 그림은 굉장히 인기가 많았죠. 많은 작품을 팔아 삶이 유복해지자 월터는 점차 행동이 과격해지고 마가렛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바람을 피웠죠. 어떤 날은 마가렛이 세 명의 여자와 함께 있는 남편을 찾기 위해 침실에 찾아 가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터는 마가렛의 재능을 굉장히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마가렛이 애지중지 키우는 치와와가 눈에 보일 때마다 발로 차곤 했죠. 그림 판매 요청이 점점 많아지면서 마가렛은 스튜디오서 하루 16시간 동안 그림만 그리도록 감금당합니다. 그러다 결국 월터가 마가렛과 그녀의 딸 제인의 목숨을 위협하자 드디어 그녀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Margaret Keane, Bedtime, lithograph on paper, originally printed in 1964, Keane Eyes Gallery 1970년, 마가렛은 라디오에 출현해 월터의 거짓말을 폭로해요. 하지만 이미 작품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자신 이름으로 등록해 놓은 월터는 신문을 통해 마가렛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오죠.
1986년, 결국 둘은 재판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서로를 공격하는 주장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배심원단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한 시간 안에 큰 눈의 아이를 그려보라고 합니다. 마가렛은 53분 만에 그림을 완성하고, 월터는 어깨가 아프다며 그림 그리기를 거부했어요. 결국 그녀는 재판에서 이겨 400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받기로 하죠. 하지만 사실상 월터는 사치로 모든 재산을 탕진했기 때문에 배상금은 전혀 받을 수 없었어요. 월터는 끝까지 그녀의 그림에 대한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다가 2000년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Margaret Keane, City Girl, 1992, Keane Eyes Gallery 기나긴 법정 싸움 끝에 승리를 거둔 후, 마가렛은 하와이로 건너가 93세인 지금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대신 그녀의 작품은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졌거든요. 아이들의 표정이 슬프고 우울한 대신 웃음을 띄고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그녀가 그린 '빅 아이즈' 작품은 팀 버튼 감독 뿐만 아니라 팝 아티스트 요시토모 나라, 팝 초현실주의의 대부 마크 라이든과 같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어요. 또 브라이스 인형, 파워퍼프 걸 만화 등에 영향을 끼치며 많은 컬처 장르를 탄생시켜 미술사에 영향력있는 여성 아티스트로 손꼽힙니다.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 피카소👨🏼🎨 세상이 그녀를 속일지라도, 마가렛은 진실을 밝히는 용기를 내었고 자식처럼 여기던 큰 눈의 아이들을 지킬 수 있었어요.👩👧👦 아내의 예술적 재능을 착취 이상으로 훔쳐간 남편 월터 킨은 그림은 널리 알렸지만 예술가가 아니라 범죄자가 되었고요.
수동적이고 내성적이던 그녀는 이제 자신의 작품과 생애를 영화로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알리며진취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작품을 훔쳐간 남편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더욱 널리 알리며 순수성과 독창성을 가진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이지요.👩🏼🎨
마가렛이 삶을 이끌어가는 태도의 변화를 통해 무엇을 느끼셨나요?'아마 안될 거야. 내 의견은 무시당할 거야.' 라며 비난당할까 봐 마음을 숨기고 계신 적 있으세요? 그렇다면 이제 내 마음속에 있는 작은 아이에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세요. 슬펐던 아이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아트램프는 예술을 나누며 희망을 전할게요. 💘 한 주에 한 번, 이메일로 아트레터💌가 찾아갑니다. 온라인 문화생활을 즐기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방법! 아트램프가 보내드리는 아트레터를 구독하세요. 차곡차곡 쌓여가는 예술 상식과 미감(美感)에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