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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놀 라이오네스(Guennol Lioness)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인 고대 메소포타미아시대에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입니다. 이 작은 조각상은 2007년 소더비 경매에서 약 5,720만 달러(약 770억 원)에 낙찰되며 현재까지 경매에 나온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선사시대 예술품으로 기록되었죠. 불과 8cm 남짓한 크기의 이 석상은 인류 문명이 태동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마지막 남은 걸작 중 하나로, 특히 원시 신앙(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과 관련된 초기 예술품으로서의 가치가 커요. 🪬

고대의 많은 신들은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결합한 형태로 표현되었는데, 이는 다양한 생물의 특성을 결합해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고자 했던 믿음을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여성의 몸과 사자의 머리를 결합한 석상의 형상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죠. 그 강력한 외형은 힘, 권위, 신성함을 상징하며 사람들을 보호하고 불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조각은 인류의 원시 신앙과 예술적 표현이 결합된 중요한 유물로, 당시 사람들의 신앙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놀랍게도 카라바조는 '점쟁이(Fortune teller)’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 최초의 화가였어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두운 그림자와 강렬한 빛의 대비(키아로스쿠로)’가 이 작품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죠. 카라바조는 평소에도 음침한 인물들을 통해 미신과 사기, 인간의 욕망을 탐구했는데요, 이 그림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현재 이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요.

그림 속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젊은 청년이 자신의 손금을 읽어주는 로마니 여인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청년은 여인의 미모에 홀려 그녀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요. ‘여성을 어떻게 꾀어볼까’ 생각 중인데… 엇! 조심하세요! 😵‍💫 그 순간 여인은 그의 손에서 반지를 슬쩍 빼내고 있습니다. 서로 속고 속이는 이 묘한 긴장감 속에서, 누가 누구를 속일지 모르는 상황이 펼쳐지죠. 이 그림은 당시 큰 인기를 끌었고, 카라바조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카라바조는 거리에서 만난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삼아 생생한 현실을 담아내는 데 주력하며, 당시 고전적인 회화 방식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어요. 그의 혁신적인 스타일은 르네상스 이후 미술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

카라바조의 <점쟁이>는 단순한 미신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속임수, 사기를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이에요. 이 그림을 통해 우리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에 미신이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현실에서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 또한 ‘점쟁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았으나, 드 라 투르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연극적인 스타일로 이 주제를 표현했습니다. 드 라 투르의 <점쟁이>는 카라바조의 것보다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성으로 인물들의 심리와 사회적 관계를 묘사하고 있어요. 👥👥

그림에서 젊은 청년이 네 명의 여인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인들은 청년의 손금을 읽어주겠다는 명목으로 모두 진지하게 청년을 바라보고 그의 운명을 점치고 있는데, 청년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요. 그림의 왼쪽 아래를 자세히 보면, 청년의 주머니에서 돈이 슬쩍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청년은 속수무책으로 여인들에게 당하고 있어요. 😥

이 작품은 남성이 단순 속임수의 희생자가 아니라, 복잡한 사회적 맥락과 인간 관계로 인한 긴장과 불안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인물로 표현했습니다. 드 라 투르의 작품에서는 빛과 그림자가 부드럽게 혼합되어 있으며,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매우 세심하게 묘사되었어요. 남성의 잘 차려입은 옷과 자신감을 얻으려는 듯 옆구리에 올린 손은 왜인지 무력해보입니다. 남성은 더 이상 자신만만하지 않고, 불안감에 휩싸인 채 여인들을 바라봐요. 특히, 이 그림에서 눈여겨 봐야할 요소는 연극적인 구도입니다. 인물들은 마치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들처럼 배치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관객은 이 장면이 실제 사건인지, 아니면 연극처럼 설정한 상황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죠.

또한, 이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진품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1960년에 발견되었는데, 당시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 작품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면서 현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당시 유럽 사회에서 미신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그것이 사회적 긴장과 불안을 반영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속에 담긴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사회적 상황을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정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로, 오래된 나무, 플라스틱, 고철 등 일상의 재료를 사용해 신비롭고 독창적인 조형물을 만들어냅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원시 바로크’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이는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원초적인 에너지가 결합한 독특한 예술적 접근을 의미해요. 🏺

그의 작품은 무속 신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상징적인 색채와 조형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정화의 예술은 단순히 무속이나 미신에 머물지 않아요. 오히려 그는 일상적인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탐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질과 정신,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죠.

예를 들어, 그의 작품 <꽃,숲> 시리즈는 고대의 파고다나 토템기둥을 연상시키지만, 재료는 플라스틱 뚜껑이나 버려진 솥 등 평범한 일상용품입니다. 이러한 조합은 성(聖)과 속(俗), 즉 신성함과 세속성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숭고미를 만들어내요. 최정화는 이 과정을 '예술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예술가를 일종의 영매나 샤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

최정화의 작품이 가지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참여’입니다. 그는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데, 사람들이 예술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요. 이를 통해 관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예술 창작의 일부가 되죠. 최정화는 "당신이 예술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리 모두가 일상의 예술가임을 상기시킵니다. 실제로 작가는 시장 아줌마들이 만들어낸 조화롭고 대담한 미감에서 영감을 받는다죠?

임흥순은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으로,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전에서 국내 작가 중 역대 최고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회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이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작업을 이어왔는데요. 스스로를 '역사 희생자들을 위한 장의사'라고 부르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서 소외된 이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잊혀진 기억을 되살립니다. 🌙

한국의 무속 신앙 중, '굿'이라는 의식은 애환을 씻고 안타까운 영혼들을 천도하는 일종의 무속 의례입니다. 임흥순의 작업은 마치 사회적 제사 의식을 행하는 무당처럼, 잊힌 이들을 위한 애도와 위로를 담고 있어요.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 작업까지, 그는 역사 속에서 고통받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비념(Jeju Prayer)>(2012)은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기게 합니다.

또한 <위로공단>(2014)은 1970년대 구로공단의 여성 노동자들이 겪었던 삶의 고통을 기록한 작품으로, 이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사회적 문제로 다시금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려행>(2016)에서는 탈북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고단한 여정을 담아내며, 개인의 서사가 어떻게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되는지를 탐구했죠. 👩🏻

임흥순의 작품들은 형식적으로도 독특합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던 그는 영화적 요소와 다큐멘터리적 접근을 결합해 관객들이 그저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작품 속 인물들과의 공감을 통해 깊은 성찰을 하도록 유도하죠.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감정적 울림을 전하고, 동시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임흥순은 우리 사회의 잊힌 이들을 위한 기억의 장을 여는 역할을 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다시금 울리게 하는 ‘영혼을 위한' 예술가입니다.

신청하신 6분께, 8월 23일 (금) 19:30 공연 티켓을 드립니다.

스탠딩석에서 80분 동안 신나게 즐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기간 | 8. 9(금) ~ 8. 14(수)
인원 | 6명 (1인 1매)
발표 | 8월 15일(목) 개별 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