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19세기 허드슨 리버 스쿨의 대표 화가인 마틴 존슨 히드의 <다가오는 폭풍우(Approaching Thunder Storm)>입니다. 이 작품은 하늘에 깔린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아냈어요. 화면을 가득 메운 짙은 먹구름은 마치 폭풍이 곧 덮쳐올 것 같은 불안함을 불러일으키죠. 이 어두운 구름들은 단순히 하늘을 덮는 배경이 아니라, 마치 땅을 짓누르는 듯한 무게감으로 작품 전체를 압도합니다. 🌑
히드가 그려낸 이 구름 역시 층적운(Stratocumulus)으로, 회색빛을 띠며 천천히 몰려오는 느낌을 주고 있어요. 마치 자연의 강력한 힘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감이 들죠. 특이한 점은, 당시 많은 화가들이 거대한 산이나 폭포를 묘사하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히드는 평범해 보이는 수평의 습지 풍경을 주제로 하여 특별한 감성을 담아냈다는 점이에요.
하늘에 드리운 구름들은 서서히 화면을 잠식하며, 인간이 자연 앞에서 느끼는 작고 연약한 감정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번개가 번쩍이며, 금방이라도 폭풍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더해주죠.
히드는 이 구름들을 통해 자연의 엄청난 힘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을 함께 담아냈어요. 어두운 하늘 아래 펼쳐진 땅은 비교적 밝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순간의 대조를 더욱 부각시켜 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자연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동시에 경외감을 전하는 하나의 이야기 같아요.
폭풍이 오기 전의 이 고요한 순간,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한가롭게 앉아 있는 인간의 모습이 주는 대조가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응축시킵니다. 👨🌾🐶 |
↪ [Vol.179] 🌚 타인의 시선은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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