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에러, 도쿄 오모테산도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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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um’ 브랜드 세계관이 공간으로 확장되다


한국에서 출발한 아더에러가 드디어 도쿄 오모테산도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을 열었다. 패션 브랜드의 확장이 해외 진출이라는 전략적 선택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아더에러의 도쿄 스페이스는 공간 그 자체가 브랜드의 사고방식과 미학을 번역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된 점이 흥미롭다. 오모테산도의 밀도 높은 패션 지형 위에서, 이곳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감각적 리듬을 구현하는 실험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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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에러가 구축한 생태적 내러티브

도쿄 스페이스의 전체 설계는 ‘Continuum’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자연 속 미시적 생명체의 움직임(얽히고, 순환하고, 다시 번져가는 과정)이 브랜드의 창조적 에너지와 무한성에 비유된다. 입구에 자리한 메인 인스톨레이션은 이 세계관의 시각적 관문이다.

식물 조직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확장하는 생태적 구조를 표현한 조형물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자의 스케일 감각을 조정한다. 즉, ‘매장을 방문한다’는 행위가 아니라 ‘세계관으로 진입한다’는 감각을 설계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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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첫 파종을 알리는 씨앗의 레이어 — 브랜드 컬렉션과 공간 내러티브의 결합

1층은 아더에러의 메인 컬렉션이 자리한 공간으로, 모든 집기·러그·조명이 씨앗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씨앗은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이 처음 심는 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Continuum 세계관의 순환성과 생성성을 상징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오브제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러그의 질감, 조명의 구조, 집기의 조형은 브랜드가 꾸준히 탐구해온 ‘재료의 실험’과 이어지고, 컬렉션의 방향성과도 은근히 연결된다. 즉, 공간은 패션을 위한 배경이 아니라 또 하나의 조형 언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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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대형 씨앗 오브제 — 세계관의 깊이를 알리는 구조적 장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는 거대한 씨앗 오브제가 놓여 있다. 이는 “세계관의 더 깊은 층으로 들어간다”는 시각적 신호처럼 기능한다.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형태적·개념적 가능성을 씨앗이라는 메타포로 표현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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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점·선·면으로 정제된 공간 미학 — Significant & Essence 라인의 세계

2층은 아더에러의 컨템포러리 라인(Significant)과 시즌리스 라인(Essence)이 전개되는 구역이다. 공간은 점·선·면을 활용한 절제된 구조를 바탕으로 균형과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미묘하게 배치한다.

특히 중앙의 달팽이 오브제는 Continuum의 다차원적 연결성을 담은 핵심 장면으로, 나선 구조는 확장·회귀·연결을 동시에 암시한다. 달팽이 껍질의 곡면은 오프라인 공간과 디지털 경험, 브랜드와 사용자 사이의 관계를 잇는 플랫폼적 이미지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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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룸 디자인: 공간 실험의 정점 — 아더에러의 ‘착장 경험’에 대한 해석

아더에러에게 피팅룸은 기능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도쿄 스페이스에는 각 층에 독립된 피팅룸이 마련되어 있으며, 두 공간 모두 아더에러의 조형 실험과 동양적 건축 언어가 결합된 구조다. 


  • 1층 피팅룸: 레진·유리·스테인리스 같은 시그니처 소재에 우드·이끼가 더해져 브랜드의 실험성과 자연성의 균형을 탐구한다.
  • 2층 피팅룸: 일본 건축 양식에서 영감받은 마루 구조가 적용되며, 레진 디딤돌이 브랜드 고유의 공간 언어를 선명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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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룸 자체가 작은 전시실처럼 기능하며, “옷을 입는 행위”를 하나의 감각적 경험으로 끌어올린다. 아더에러의 피팅룸 디자인은 과거의 가치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아더에러의 공간 문법을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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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아티스트와 만든 확장된 Continuum — 협업을 통한 다층적 조형 세계

아더에러는 도쿄 스페이스를 위해 총 9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Raw material 실험을 지속해온 브랜드의 방향성과 맞물리며, 아티스트들은 Continuum의 해석을 각자의 조형 감각으로 풀어내 오브제·조명·포디움을 완성했다.

이 장면은 단순 협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브랜드의 세계관이 외부 창작자들과 연결되며 입체적 생태계로 확장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가 자신의 세계관을 건축적 언어·디자인 오브제·퍼포먼스·재료 실험으로 번역해낸, 하나의 살아 있는 생태계가 된 ‘아더에러 도쿄 스페이스’. 그리고 이 생태계는 도쿄를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장될 브랜드의 새로운 문법이 될 것이다.




📍 공간 정보

  • ADERERROR Tokyo Space
  • 주소: 도쿄 시부야구 진구마에 4-25-24
  • 운영 시간: 11:00–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