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Kengo Kuma and Associates
부산의 옛 시청 부지 위, 파도 같은 유리결이 하늘로 솟는다. ‘부산롯데타워’는 일본 건축가 켄고 쿠마(Kengo Kuma)가 설계한 초고층 빌딩으로, 부산항의 물결과 배가 남긴 잔상을 건축으로 옮겨온 프로젝트다.
현재 공사 중인 이 건물은 완공 시 높이 345m, 부산에서는 해운대 엘시티랜드마크타워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이다.

바다의 리듬을 건축으로 번역하다
쿠마의 설계 철학은 단순한 형태가 아닌 ‘감각의 연속’에 있다. 건물 외벽에는 배가 지나간 뒤 남긴 물결의 패턴을 모티프로 한 수평 리본 형태의 파사드가 적용됐다. 유리 표면은 투명도와 색조가 미묘하게 달라져, 부산의 하늘빛이 시간에 따라 천천히 바뀌는 듯한 인상을 준다. 밤이 되면 내부 조명이 유리결 사이로 스며들어, 마치 바다 위로 떠오르는 ‘빛의 파도’처럼 보인다.

롯데와 켄고 쿠마, 오래된 인연
롯데그룹과 켄고 쿠마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여 년 전 제주 롯데리조트 아트빌라스의 한 동을 설계하며 시작된 인연은, 이후 잠실 에비뉴엘점의 설치 작품 계획으로 이어졌다. 비록 시설 문제로 설치가 미뤄졌지만, 두 주체는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롯데타워 착공식에서 쿠마는 이렇게 말했다.
“부산은 바다와 산이 만나는 도시다.
그 접점의 부드러운 선을 건축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자연과 도시의 조화
쿠마의 철학은 ‘강한 건축’보다 ‘약한 건축’을 지향한다. 자연과의 공존, 장소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네즈미술관, 뮤지엄산 등에서도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부산롯데타워 또한 이 흐름 위에 있다.
이 건물은 도시를 압도하지 않는다. 대신 바다, 빛, 사람의 움직임을 품은 채 도시의 리듬과 함께 호흡하는 건축물로 남는다.
자료 제공: Kengo Kuma and Associates
디자이너: Kengo Kuma and Associates
부산의 옛 시청 부지 위, 파도 같은 유리결이 하늘로 솟는다. ‘부산롯데타워’는 일본 건축가 켄고 쿠마(Kengo Kuma)가 설계한 초고층 빌딩으로, 부산항의 물결과 배가 남긴 잔상을 건축으로 옮겨온 프로젝트다.
현재 공사 중인 이 건물은 완공 시 높이 345m, 부산에서는 해운대 엘시티랜드마크타워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이다.
바다의 리듬을 건축으로 번역하다
쿠마의 설계 철학은 단순한 형태가 아닌 ‘감각의 연속’에 있다. 건물 외벽에는 배가 지나간 뒤 남긴 물결의 패턴을 모티프로 한 수평 리본 형태의 파사드가 적용됐다. 유리 표면은 투명도와 색조가 미묘하게 달라져, 부산의 하늘빛이 시간에 따라 천천히 바뀌는 듯한 인상을 준다. 밤이 되면 내부 조명이 유리결 사이로 스며들어, 마치 바다 위로 떠오르는 ‘빛의 파도’처럼 보인다.
롯데와 켄고 쿠마, 오래된 인연
롯데그룹과 켄고 쿠마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여 년 전 제주 롯데리조트 아트빌라스의 한 동을 설계하며 시작된 인연은, 이후 잠실 에비뉴엘점의 설치 작품 계획으로 이어졌다. 비록 시설 문제로 설치가 미뤄졌지만, 두 주체는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롯데타워 착공식에서 쿠마는 이렇게 말했다.
자연과 도시의 조화
쿠마의 철학은 ‘강한 건축’보다 ‘약한 건축’을 지향한다. 자연과의 공존, 장소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네즈미술관, 뮤지엄산 등에서도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부산롯데타워 또한 이 흐름 위에 있다.
이 건물은 도시를 압도하지 않는다. 대신 바다, 빛, 사람의 움직임을 품은 채 도시의 리듬과 함께 호흡하는 건축물로 남는다.
자료 제공: Kengo Kuma and Associ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