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은 편안한 안식을 제공하고, 풍족한 삶의 터전을 내어줍니다. 나아가 호흡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살펴 줍니다. 생명 활동에서 흙, 빛, 물은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입니다. 흙은 생명의 근원이자 성장의 공간이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환의 근본입니다. 빛은 에너지원으로써 영양분을 제공하고, 물은 에너지를 이동시켜 강하게 성장하도록 합니다. 대청봉을 등에 지고, 해를 맞이하는 마을 강현면에 숨겨져 있던 벙커는 이제 자연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감각을 일깨우고 이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한 줌, 바위 틈에서 피어오르는 생명의 힘 같은 것. 이곳은 언제나 자연과 함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감각적 특성을 향유하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조화로운 생명력을 전달합니다. 전시 주제인 <Nature’s Care (양양² : 흙(壤), 빛(陽), 바다(洋)의 보살핌(養))>은 우리가 어떻게, 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살펴보고 고요함 속에 기쁨을 얻는 과정과 의미를 담았습니다. 양양의 청정한 호수, 바다, 하늘, 숲에 내린 빛의 아름다움을 관조하며 숨 가빴던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넉넉히 채우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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